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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홀름에서 나르빅(Narvik)으로 향하는 열차에 아침이 밝았다. 별을 보며 잠을 자서 그런지 정말 기분은 좋았는데... 몸이 말이 아니었다. 화장실에서 간단한 세면을 하고 내 몸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살펴보니, 자면서 노출되었던 신체 부위들에 벌겋게~ 뭔가 나있었었다. 


bed bugs


말로만 들어왔던 bed bug다@@


인도, 이집트의 허름한 숙소에서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는데 스웨덴과 노르웨이 사이를 운행하는 기차 침실에서 이런 일을 당할 줄이야!! 



'너네 북유럽! 선진국이잖아!! 이게 뭐냐!!'



행하면서 Bed bugs에 심하게 당한 친구들을 많이 보아와서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북유럽 여행 동안 전혀 고려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스럽기는 했다.


벌레에 물리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누구나 잘 알듯이


‘절대, 긁지 말 것!’


긁어서 상처가 되면 오래도록 흉터가 당시의 여행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럭 저럭 잘 견뎌내고 기차 타기 전 스톡홀름에서 사들고 온 식량들 (샌드위치, 음료수, 과자 등... 3끼 분량~) 중에 마지막 분량을 먹어치우고 기차가 나르빅(우리의 종착역)에 멈추어 서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기차가 정차했다. 나르빅역인가? 


위기가 심상치 않다. 스웨덴어로 안내방송이 나오더니, 승무원이 기차를 돌면서 설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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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인해 신호 체계가 고장을 일으켜 ‘잠시’ 정차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다시 출발할까요?”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위의 모든 이야기는 영어로 진행)



이게 무슨 일... 먹을 것도 다 떨어졌는데 기차가 눈으로 둘러 쌓인 숲 한 가운데서 멈추다니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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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다 떨어지면 어쩌지?’

‘먹을 것은 스낵바에서 사오면 된다지만... 

스낵바 먹을 것들 재고가 다 떨어지도록 기차가 멈추어 서있으면 어쩌지?’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다.


울 눈밭 위에서의 북유럽 여행이 주는 첫번째 시련이었다. 


북유럽의 폭설이라는 대자연의 현상앞에 무기력한 인간의 기술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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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 많이 북극권으로 진입한 상태였는지... 해는 뜨려는 듯 싶더니 해가 다 오르기도 전에 지고 있었다. 일출에서 곧바로 석양으로 이어지는 붉은 하늘이라 생각하면 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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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창 밖으로 바뀌어 가던 풍경들도 기차가 멈추어 선 이후로는 같은 장면만 비추고 있었다. 90년대 크리스마스 카드 속 한장면과 같이 눈으로 뒤덮인 커다란 침엽수림들... 핑크빛 하늘과 더불어 그림엽서와 같은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지만, 그 장면만 지켜보는 것도 벌써 5시간째를 향하고 있었다. (하늘의 빛깔만 알듯 모를듯 변화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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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 나르빅 도착 시간 오후 1시. 기차가 멈춘 뒤 시간은 지나고 지나 오후 5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으에... 기차가 아침에 멈추어 선 이후로 지금까지 같은 자리에서 몇시간이 흐른 것이냐!! 이제 차창 밖에 같은 장면에 대한 관찰력도 늘어서 동물 발자국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ㅎㅎ하늘은 어둑 어둑 해지고..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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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시간이 흘러 다시 스웨덴어로 된 안내 방송이 나오더니 곧이어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나르빅으로 다시 출발하는구나!’


기차는 ‘뒤’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전진 아닌 후진.


트롬소가 아니라 나르빅까지라도 갈 수 있을까?


오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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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회

고생...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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