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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웨이 트롬소(Tromso)에서의 마지막 밤. 어제 오로라 관찰에 실패했던 탓일까? 오로라를 다시 보고자하는 간절함이 더 깊었다. 이 날은 어제의 트롬소 서쪽 해변이 아닌 첫째 밤 오로라와 처음 마주했던 트롬소 언덕 위의 호수로 다시 향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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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오로라가 희미하게 보였다. 선명하지 않게 구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흐리 멍텅한 녹빛 안개같은 오로라가 산 너머에 걸려 있었다. 



노르웨이 트롬소 북극광 오로라 NORWAY TROMSO AURORA NORTHERN 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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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따라 부모님은 추위를 많이 느끼셔서 일찍 숙소에 들어가셨다. 


나 혼자 이 설원에 남아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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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광과 나 사이의 마지막 빛이 이렇게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것인가?


그래도 마지막 날 밤인데 이렇게 끝낼 수는 없지 마음 단단히 먹고 오늘은 애초부터 새벽까지 서있을 작정으로 옷을 단단히 입고 나왔다! 


이나 구경할까? 하는 생각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별이 많다...


<사진을 클릭해보세요!! 별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로라가 다시 피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희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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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한 시가 넘었다. 가만히 서있으면 이제 발가락이 시려워서 호수 주변 나무로 둘러싸인 산책길을 걷기 시작했다. 물론 시선은 북쪽을 유지하면서. 


첫째날 오로라를 관측했던 곳에 가보니 독일에서 온 소녀 둘이 나처럼 오로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들은 아직 오로라를 한번도 못보았는데 오늘은 꼭 보고 가려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 나는 그녀들에게 아까 희미하게 비추던 오로라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녀들은 그 사진 만으로 놀라워 했다.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일까? 나도 첫째날 이러한 희미한 오로라를 보았다면 정말 놀라워 하며 기뻐했을텐데 꼴에 이것도 두번째라고 더 욕심이 생기고 만 것이다. 더 강렬하고 자극적이게!!)


그녀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고 다시 산책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미국인 청년 세 명과 마주했다. 


“여기 호수가 어딘지 알아?”

“여기가 호수야 ㅡㅡ;;”

“정말? 고마워!!”


그들은 꽁꽁 얼어버린 호수 주위를 걷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호수인지 모르고 한참을 걸었다고 한다. (행복과 진실은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을 갈구하며 이리저리 찾아 해메는 중생들...ㅋㅋ)


렇게 호수를 돌다가 처음 있었던 자리로 돌아왔다. 호수남쪽,  북향으로 바라보며 하늘과 산 전체가 바라다 보이는 곳으로. 



그 순간
.
.
.


리 보이는 마을 지붕들 위에서 무엇인가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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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적으로 감이 왔다. 이번에는 올 것이 왔다!


을 위에서 시작된 오로라는 어느새 움직임을 더 하며 밤하늘 전체를 감싸 안았고, 내 눈 앞으로 그리고 내 뒤쪽 하늘까지 뒤덮여 버렸다. 검은 캔버스에 커다란 붓이 이리 저리 부드럽게 닿아 선을 만들어 내듯이, 별빛이 반짝이는 어두운 밤하늘을 녹빛으로 물들이며 오로라는 내 앞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기쁨과 환희에 가득찬 빛의 춤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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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처럼 내리 깔린 오로라 표면은 물이 흐르 듯 빛줄기가 아래서 위로 흐르고 있었고 그 아래는 노랑, 주황 불빛들이 불꽃놀이 하듯 불꽃을 터트리며 흐르고 있었다. 이러한 작은 움직임부터 전체 하늘을 감싸 안으며 넘실거리는 오로라 전체의 움직임은 내 혼을 잡아 삼키려는 듯 했다. 


너무 아름다워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딱 그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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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 다운 빛줄기들이 정말 강렬해졌을 때, 내 귀에 이상한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기계음도 비슷한 소음... 밤에 눈을 감고 있으면 귓가에 들려오는 그 소리들 처럼. 하늘 전체가 꿈틀거리는 듯한 이 상황 속에서 귓가에 울려 퍼지는 오로라의 울음 소리.



그리고 내가 느끼는 경외敬畏



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 다움 속에서 공포감을 느꼈다. 


귓가에 울리는 소리와 함께 내 머리 속에는 별 별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머리 속에는 이미 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X-Files의 오프닝 송이 울리는 듯 했고,


‘젠장! 이러다 UFO에 납치 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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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생각까지 했다면 정말 황홀함 속에서 느낀 공포감에 의해 이성적인 판단을 할 능력을 잠시 상실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ㅡㅡ;;


그 마지막 순간의 황홀하고도  경외로웠던 오로라의 춤사위가 잦아들고 나는 두 말할 필요 없이 숙소로 향했다. 



‘이루었다!’



더한 것은 과욕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소에 들어와 보니 아버지는 내가 걱정이 되셨는지 잠을 안주무시고 기다리고 계셨다. 물론 영화 감상 중이셨지만..ㅎㅎ


“아빠 대박이야! 오로라에서 소리가 나는데, 외계인한테 납치 당하는 줄 알았어!!”

“빛에서 무슨 소리가 나! 뻥이 좀 지나쳐~!!”


OTL


접 체험해본 사람들만 알 수 있음직한 이 비이성적 생각들과 느낌들은 지금도 커다란 추억이 되어 남아 있다.  


다음회

북유럽 오로라를 만나다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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